2019.09.23 / 13:00
이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긴다. 거실에 그림을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울경매 등 유수의 국내 미술품 경매 사이트들을 탐방했다.
그 중 가장 이목을 끈 작품은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었다.
보통 피카소의 작품은 억대를 호가할 정도로 고가의 작품들이 많지만, 이 작품은 복수의 작품이 존재하는 한정 에디션 판화로, 구매할 수 있는 예산 내였다.
Femme a la Robe (After), 1939, 1973
작품은 1939년에 만든 판화를 피카소 사후인 1973년에 500개만 찍은 한정 작품이다. 내가 구매한 S경매에서는 감정가만 책정할 뿐, 에디터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써놓지 않았는데, 미술 작품 유명 거래 플랫폼인 아트시(Artsy)에 있는 해설을 아래에 가져와 보았다.
1973년 파블로 피카소가 사망한 후 그의 손녀 마리나가 이 원본 석판화의 인쇄를 승인했으며, 이 석판화는 Picasso Estate Collection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석판화는 일생 동안 피카소와 긴밀히 협력한 마스터 크로미스트 마르셀 살리나스의 원본 작품(유화, 수채화, 파스텔, 목탄 드로잉 등) 이후에 세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최상급 Arches 종이에 500판으로 인쇄됩니다. 진품을 보장하기 위해 각 인쇄물에는 마리나 피카소가 서명하고 연필로 번호를 매겼으며 부동산과 크로미스트 인장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상속인이 승인함"이라는 범례가 새겨져 있습니다.
S옥션의 감정가는 000만원,
아트시에서는 USD 0000$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내가 구매한 가격은 그보다는 아래에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온라인 경매로 출품된 작품을 쉽게 응찰할 수 있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응찰 마감 시간 대에 실제 경매장처럼, 여러 챌린지가 들어오는데 남은 시간과 응찰된 가격이 자연스럽게 업데이트되고 부드럽게 동작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얼마 남지않은 점심시간에, 경매 낙찰까지 남은 30초동안의 시간이 마치 30분 같이 느껴지던 찰라 역시 몇 번의 가격 핑퐁이 오갔고 그로 인해서 염두해두던 가격 상한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처음 응찰한 가격보다는 다소 오른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었다.
기쁘다. 거장의 작품을 거실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서.